ontown 바로가기

빨래 삶기.

육아일기● 2010.06.01 16:29 |


아이가 태어난 후, 전에 안하던 버릇하나가 생겼다.
바로 아침에 해가 쨍하고 나면 반가움에 얼른 빨래감을 뒤적이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이후 쭉, 대학다니던 시절까지 포함해서 단 한번도 일을 쉬어본적이 없기에,
결혼이랍시고 해놓고서도 같이 일한다는 명목으로 손에 익지 않은 집안일은 내려놓은채 거의 자취처럼 살았었는데..-0-;;;
아이가 집에 있고나서부터는 뭔가 부산스레 할일이 많다.
그전에는 보이지 않던 먼지나 머리카락이 신경쓰이고 애 하나 늘었을뿐인데, 빨래도 딱 3배, 청소도 딱 3배다.
게다가 거의 대부분 밖에서 해결하던 식사도 모조리 집에서 먹어야 하니 쌀도 쑥쑥 줄어가고,
설겆이도 하고 돌아서면 또 한가득.
이래서 집안일은 해도 티가 안난다고 하는건가보다.
물론 다 내가 하는것도 아니지만..^^;





새벽녘, 밤새 잘자고 일어나 놀자고 눈 동그랗게 뜨고 있는 아이덕에 부랴부랴 일어나서 창밖을 요리조리 본다.
앞베란다 나무들 사이로 해가 빼꼼히 올라오는 기색이면 너무 반갑다.
손이 바빠진다. 아이는 잠시 내려놓고.
엊저녁에 아이 목욕시킨물에 빨래비누칠해서 조물조물 빨아놓은 애기 옷들을 얼른 삶기 시작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큰삼촌에게 선물받은 삼숙이.
넘치지 않아 삶기 편하다고 좋다고 선물받았는데 난 가끔 비누거품이 올라와 넘친다 ㅠ_ㅠ






삶은 후 헹궈낸 빨래를 베란다에 탁탁 털어 널어 놓으면 마음까지 개운하다.
하루중에 가장 기분이 후련하다(?)고 느껴질때는 빨래를 했을때와 아이가 속시원하게(!) 큰일을 잘 보고 연이어
목욕까지 상큼하게 해버릴때랄까...^^;;
후후훗~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난 하나씩 엄마가 되는걸 아이에게 배워가고 있다.




몇일 전 수님에게서 아이의 양말과 모자, 가재수건과 타월등 예쁘게 생긴 베이비부케가 선물로 왔다.
부케사진도 찍긴 했지만.. 간만에 드는 사진기라 그런지, 사진이 엉망진창이다.
(요즘 사진기도 맘에 안들고 렌즈도 싫다. ㅠ_ㅠ 아..뽐뿌의 유혹..ㅠ)

대신 아이가 쓰고 있는 인증샷.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집의 요즈음 저녁풍경이다.
아빠 배위에서 곤히 잠드는 아이가 귀찮지 않을까 싶어 데려다 놓겠노라 하는데도 저러고 둘이 시간을 보낸다.





아이가 곤히 잠들지 않을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세상구경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것도 많이 놀아 피곤하거나, 잠오기 직전에나 나오는 표정과 포즈일뿐, 좀 더 다양한 요구가 많이 늘었다.
끄응~ 하는 소리로 불만을 표시한다.
그럴땐 자세를 바꿔주거나 노래를 불러주거나,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한다.
점점 아이는 더 많은 요구를 하고 더 많은걸 보고 싶어 하겠지.
엄마로, 아빠로 배워야 할 것들이 점점 늘어난다.

어쩌면 빨래삶기는 그 중 가장 쉬운것일지도 모른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uyane.kr BlogIcon 토댁 2010.06.01 16: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려요..
    젤로 쉬워요...ㅋ

    우찌 저리 닮았을꼬...
    미페이님이 작아져 누워있는 줄 알고 깜놀..ㅋ

    • Favicon of http://myungee.tistory.com BlogIcon 명이~♬ 2010.06.01 16: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따 빨리 오셨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실제로 보면 더 닮았어요. 살결 까만거까지 ㅠ_ㅠ
      흑흑..ㅠ 이러다 하얗게 되는 아이들도 있다고 그래서 그거에 희망을 걸고 기다리는중..ㅠ

  2. Favicon of http://bumioppa.tistory.com BlogIcon JUYONG PAPA 2010.06.01 18: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참 이쁠때죠...머지않아 말썽을 피우기 전까지는요...^^;;
    육아에 전념하시느라 정신이 없으시겠어요. :)

    • Favicon of http://myungee.tistory.com BlogIcon 명이~♬ 2010.06.04 18: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얼른 컸으면 좋겠는데 그건 제 욕심이겠죠? ㅎㅎㅎ
      빨리 아이가 커서 종알종알 말도 하고 손잡고 걷기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헤헷~

  3. Favicon of https://blog.mujinism.com BlogIcon 무진군 2010.06.01 19: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으잉? 미페이님과 결혼 하신거예요?! ㅎㅎㅎ...
    이제 알았네요..

  4. Favicon of http://elliud.net BlogIcon 의리 2010.06.01 22: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애가 누구 닮았는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겠군요. ㅋㅋ

  5. Favicon of http://Raycat.net BlogIcon Raycat 2010.06.01 23: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음 전 웅이나 좀 빨아야 할거 같네요. 요즘 털갈이를 해서...
    아이 때문에 바쁜 일상이군요.:)

    • Favicon of http://myungee.tistory.com BlogIcon 명이~♬ 2010.06.04 18: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뭐 하는거 없이 겁나게 바쁘긴 해요. ㅎㅎ
      재운답시고 안고 서성이다가 같이 잠들기도 일수고요. ㅎㅎ 웅이도 잘 있죠? ㅎㅎㅎ

  6. Favicon of http://holik.org BlogIcon jihoon 2010.06.02 00: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기 정말 이뻐요..
    글 읽다가 아기 사진 보자 저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떠오르네요 ^^

  7. Favicon of http://liveis.tistory.com BlogIcon 산다는건 2010.06.02 19: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마지막 아가의 표정은....'뭥미?'....

  8. 2010.06.03 16:4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myungee.tistory.com BlogIcon 명이~♬ 2010.06.04 18: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ㅎㅎ 요즘 세상이 좋아져서 애가 빨리 나와요..-0- 막 이래요..ㅋ
      전 간간히 이사람 통해서 소식 전해듣고 있었더랬어요. ^^
      언제 광주에 토댁언니랑 함 놀러오세요~

  9. 2010.06.03 16:42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myungee.tistory.com BlogIcon 명이~♬ 2010.06.04 18: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벌써 똑 닮은데다가 살 까만거까지 닮았어요 ㅠ_ㅠ
      덩치가 워낙 있어서 산적소리를 듣긴 하죠..^^;; 털도 덥수룩하고..ㅋㅋ
      ㅠ_ㅠ 사실이어서 더 슬퍼요 ㅠ_ㅠ ㅎㅎㅎㅎㅎ

  10. Favicon of http://handonge.tistory.com BlogIcon 맑은물한동이 2010.06.03 22:2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한가지씩 엄마가 되가시는 군요.
    제가 처음 엄마가 됐을때랑 비슷한것 같아요.
    전 제가 아이를 안고 있다는게 참 신기했는데...

    • Favicon of http://myungee.tistory.com BlogIcon 명이~♬ 2010.06.04 19: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전 지금도 신기해요. 올망졸망한 모습도 그렇지만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이 정말 신기해요. ㅎㅎ

  11. Favicon of http://deborah.tistory.com BlogIcon 데보라 2010.06.07 15: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기가 참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12. Favicon of http://hiromi.iu1.kr BlogIcon 히로미 2010.06.15 21: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ㅎ걱정하지마 언니~~ 언니모습도 보이는걸~~^^
    아.. 난 아직도 안믿겨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