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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만 아빠를 닮은게 아니라 성격까지 아빠를 고대로 빼닮은 우리딸.
뭐든 일단 지르고보는 나랑은 달리 굉장히 조심스럽고 섬세하다.
천상 여자같다고 해야할까.
대신에 모든 신체발달은 책에 나온 그대로 딱 고때를 지켜서 하는 듯 하다. 여자아이들은 좀 빠른편이라던데..
성질급한 이 엄마는 좀 느린게 아닌가 걱정까지 하게된다. ㅎㅎ;;;

아마 지난 돌(4월 23일) 지나기 일주일 전쯤이었다.
갑자기 아이가 혼자 힘으로 부들부들 떨면서 일어섰다. 그전엔 누굴 잡고 일어선다던가 가구를 잡고 일어서긴 했지만,
재우려고 하던 찰나에 갑자기 일어선것이라 기쁘기도, 놀랍기도 했다.
늘 그랬듯, 부지런히 일어서고 또 일어서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거듭.


그리고서는 딱 돌 지난 다음날, 첫발을 뗐다!!!!!!! +_+


 

 



그렇게 한달이 지난 지금, 제법 잘 걷고 손잡고 같이 걸으면 꽤 먼 거리도 걷지만, 이 아가씨는 어떻게 된 것인지
도통 밖에서는 혼자 걷지 않는다. ㅠ_ㅠ
덥썩 주저앉지도 않고 살포시 쭈그리고 앉아 땅에 손한번 안짚으면서 누군가 저를 구출(?)해주기만을
기다린다.
나 어릴적엔 너무 아무데나 막 가서 놀라고 하던것때문에 걱정이었다는데..(그건 지금도 변하지 않은듯하다. ㅋ)
꼬마아가씨는 단지밖에서 애들 노는 소리가 나면 "언니~" 하고 큰소리로 부르고 나가자고 할뿐,
나가면 애들 노는거 구경하고 가까이오는 애들한테 수줍은 미소를 보내주며 그 풍경을 즐기는게 전부다.

누구를 닮아 그런가 했더니..우리 어머니 말씀이 지 아빠가 그랬다고 하네. ㅋㅋ;;;;
날 안닮았으니 아빠를 닮았겠지 했지만, 어째 우리 둘 사는 모습이 어릴때 모습이랑 겹쳐지면서 그럴수도 있겠다 큭큭댔다.

요즘은, 하루에 하나씩 말이 늘어난다.
예전부터 기본으로 했던 엄마, 아빠는 물론, 놀러나가고 싶을때 하는 언니~, 멍멍, 어흥, 꼬꼬~ 등등..
하나 둘 사물을 배워가고 이해하면서 늘어가는게 보일때마다 기특하고 신기하다.
또 그냥 어떤 단어를 단순히 구사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고 하는 행동들은 더 다양하다.
아침엔 어린이집 가듯 할머니집에 가고, 저녁엔 제집에 가겠다고 제 주장도 한다.
하루종일, 아이와 함께 재밌다. 물론 체력이 좀 딸릴땐 힘이 들지만..ㅎㅎ




결혼과 육아. 힘들다면 힘들수도 있는 일인데,
나는 결혼을 하면서 든든한 동반자가 생겼고, 육아를 하면서 한없이 기쁨을 주는 친구가 생겼다.
힘든 임신 10개월만 아니라면, 아이가 한둘쯤 더 있어도 좋겠다 할만큼...ㅎ (하지만 10개월은 나에게 지옥이다. ㅠ_ㅠ)
혼자 편하게 살던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안정되고 좋다고 느껴지니, 아직 결혼 2년차밖에 되지 않아서 그런걸까. ㅎㅎ;;;;
나보다 훨씬 많은것을 희생해주고 이해해주는 우리 신랑은 좀 덜 행복할지도 모른다. ㅋㅋ

순하고 영리한 우리 아가 수민이.
곧 태어날 수민이 동생.
그리고 수민이가 빼닮은 아이의 아빠.

모두 고맙다. 고맙다.









이제 예정일이 한달도 남지 않았는데.. 빨리 나오면 아이에게 좋지 않다고 하니...
얼른 시간이 지나 그때가 왔으면 좋겠다.
또 한번의 여정을 거쳐, 우리 가족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줄 꼬마아가씨가 태어나겠지. 하는 생각에 기다려진다.

첫째 아이에게 동생이란, 남편에게 생긴 첩만큼의 스트레스가 되는 요인이라고 한다.
(세상에..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0-)
어떻게 하면 그런 것 없이 아이에게 충분히 마음을 전달 할 수 있을까.
수민이도 아직 어린 아이인지라, 두녀석을 쌍둥이처럼 생각하고 너는 언니니까! 너는 동생이니까! 이런 규칙따위는 크게 만들지
않고 키워보려고 한다.
잘 되어야 할텐데....
우리집 딸바보는 우야둥둥 딸이 둘이니 너무 좋단다.
지금 딸 하나도 그렇고 좋은데 딸이 둘이 되면 얼마나 좋겠냐면서.........;;
(딸만 넷쯤 있으면 좋겠다는데 난 이제 더이상 절대로 배부르기가 싫다. ㅠ_ㅠ)

암튼...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화이팅 해야지!





+
이글은...지난 6월 4일에 작성했던 글이네요. ㅠ_ㅠ
발행을 해야지 해놓고 왜 미뤘을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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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신내새댁 2011.07.28 20:2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수민이 너무 예쁘다..^^
    마지막에 딸래미 물먹여주시는 아버님 사진은 감동이고만요..^^
    부러우면 지는거라는데... 흑.. 난 졌어요, 졌어.

    요앞 포스팅에서 본 채민이도 참 예쁘고..
    순하고 고운 딸들과 알콩달콩 예쁘게 사는 것 같아 참 좋아요.
    난 우락부락 아들들과 매일 격투기하며 산다오ㅠㅠ

    명이씨 둘째를 그리 쉽게(?) 순산했다니.. 그것도 참 부럽고 감사한 일이고요.
    두루두루 축하하고요, 반갑게 만날 날까지 부디 건강해요~!

    • Favicon of http://myungee.tistory.com BlogIcon 명이~♬ 2011.07.28 23: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이제 제법 여자애 티가 나지요?
      하는짓도 얼마나 여우인지..삐지기는 또 얼마나 잘 삐지고 애교는 또 얼마나 많은지..ㅎㅎ
      아이가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감동하고 배우고 그래요.
      저 아버님께서는..아이를 재우다가 방금 같이 잠이 드셨답니다. 연수연호아버님께서도 만만치 않으시던데요 뭘!! ㅎㅎ

      감사하게도 진짜 수월하게 순산한거 같아요.
      우리끼리 진짜 출산체질인가보다 하고 웃었다니까요. 헤헷~
      두루두루 감사하고요~
      언니도 연수연호와 함께 씩씩한 기운 팍팍 받아 잘 지내고 계셔요~^_________^ (연호는 연수의 똑순이시절을 똑 빼닮은거 같아요. ㅎㅎ)

  2. Favicon of http://www.uniquedumps.com/100-101.html  BlogIcon CCIE Data Center Written Exam 2013.12.01 19:0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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